학생이 확진될 경우 학교 내 감염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는 데다, 대전에서 학원발 확진이 그간 꾸준히 발생했던 만큼, 제대로 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대전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날 확진됐던 학원 강사(2349번)를 시작으로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초등학생 확진자는 15명에 달했다.
초등학생이 속한 학교는 10곳으로 확인됐다. 먼저 원격 전환 조치를 내렸던 3개 초등학교에선 250여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나머지 7개 초등학교에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학원 등 3개 학원 검사(밀접, 단순 포함)까지 포함하면 코로나19 검사자는 850여 명에 달하며, 추가 역학조사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4명의 학생이 모두 학교를 다녔다는 점인데, 2차 확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2달 전 동구 학원 감염이 시작되면서 학교, 가정, 사회로 이어지는 N차 감염으로 1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학원 강사(2349번)의 지인이 N차 감염으로 분류됐다.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막상 학원을 보내면서도 매일 노심초사인데, 학생 확진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라며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방역을 강화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원발 감염을 계기로 학원 강사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필요성도 나온다. 학원에서 방역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학원 강사의 백신 우선 접종이란 얘기다. 이를 두고 한국학원총연합회는 학원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건의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생 확진자가 나올 때만 관리감독에 나설 게 아니라, 학교와 학원에 대한 꾸준한 방역점검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확진자가 나온 해당 학원은 오는 20일까지 휴원키로 했다.
대전교육청은 학원 강사에 대해 PCR 검사를 독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매주 150개 학원을 점검하고 있고, 테마별로 위험이 있는 학원 집중점검을 했는데, 확진이 이어져 유감"이라며 "추경이 넘어가면 학원에 소독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은 물론, 학원 강사와 원장은 PCR 검사를 통해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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