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갈등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상황 속 돌봄 전담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학기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하고 있어 돌봄 대란이 재현될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공무직 대전지부는 16일 오전 10시 대전교육청 앞에서 근무여건 개선 쟁취 전국돌봄전담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돌봄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돌봄전담사 근무여건 개선 방안 마련과 약속 이행 촉구를 할 계획이다.
교육당국과 돌봄전담사의 갈등은 '온종일 돌봄 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올해 초 정부가 '지자체-학교 협력 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돌봄 갈등이 커졌다. 이에 돌봄 전담사들이 파업을 선언하면서 돌봄 대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돌봄전담사 측은 상시전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8시간 근무하는 상시전일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학교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것에 대한 검토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돌봄교사들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하반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 시점으로 잡은 2학기는 전면등교가 예정돼있다는 점에서 학교 현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돌봄전담사가 주축이 된 학비연대가 파업해 초등돌봄교실을 보내는 맞벌이 가정이 어려움이 컸다. 더욱이 올 2학기에는 지난해보다 등교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혼란이 더 클 것이라는 게 교육계 의견이다.
교육공무직 관계자는 "돌봄전담사들이 제기한 상시전일제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반기 돌봄파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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