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종철 교육부차관은 직업계고 등교수업 현황과 학교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경기 시흥시 소재)를 방문했다. |
14일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12곳 중에서 소규모학교를 포함해 대전생활과학고, 대전국제통상고, 대전 대성여고, 대전여상, 대전신일여고, 계룡 디지텍고, 대덕소프웨어마이스터고, 대전전자디자인고 등 8곳이 전면 등교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직업계고 등교 유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방역 강화를 전제로 오는 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도 가능하도록 열어놨다.
이에 교육청도 직업계고(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학습 및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2단계까지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직업계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방안'을 조정하기도 했다.
코로나 19 이후 직업계고는 직업을 대비한 자격증 취득이 중요하지만, 실습수업에 제약이 커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처럼 14일부터 직업계고에 대상으로 전면등교 길이 열렸지만, 집단감염 발생 우려로 선뜻 등교를 늘리지 못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전면 등교 가능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전면등교 준비기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충남기계공고, 동아마이스터고 등은 전국 기능경기 대회 준비로 인해 장비 이동 움직임 등으로 밀집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당분간 전면등교를 유보키로 했다.
실습 등을 위한 등교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급식시간 방역 관리 등이 생활 속 감염병이 전파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학교들은 이달까지는 기존처럼 교차 등교를 진행하고, 이후 이달 말쯤 회의를 통해 방학 전 전면등교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 직업계고 교장은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회의를 진행했는데 교차 등교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기숙사 집단감염 우려도 있어 2학기에 전면등교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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