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14일 사업계획서 제출 관련 브리핑에서, "전국 유일 3개 광역시·도가 협력하고 53개 기관이 참여해 광역권 역량결집을 이뤄냈다"면서 "부지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전민동 일원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과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일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전략상 사업 대상 부지는 미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처음 공개했다.
김명수 과학부시장은 "한남대와 편입토지 매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마쳤고 사업부지는 총 5만7000㎡다. 이곳은 대전지역 바이오벤처가 입주해 바이오산업의 꿈을 시작했던 발원지라는 의미가 있다"고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지에서 이미 대덕특구 46개 바이오벤처가 기업으로 성장했고, 9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의 산실이다.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이라는 랩허브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가 제안한 K-바이오 랩허브 사업대상지. |
대전시 관계자는 "랩허브가 과거에 정부가 추진했던 비전 산업 정책과 차별되기 위해서는 수요자와 기업이 모여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미 대전은 연구장비 확보, 정착한 스타트업의 기반여건을 조성했기 때문에 최적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과학부시장은 "랩허브는 대전보다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클러스터다. 유치한다면 세종과 충남에 기술력과 인력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랩허브 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해야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역 인재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의 과정이 적합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남대 대덕캠퍼스는 1990년 말 14개 바이오기업이 모여 만든 대덕바이오커뮤니티의 발생지로 꼽히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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