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9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한국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충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 국내 굴지의 투자기관과 성공한 바이오 기업, 관련 협회 등 이미 53개 기관까지 우군을 자처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후보지 선정 경쟁이 치열한 'K-바이오 랩허브사업'에 대전과 세종, 충남이 함께 참여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공모를 신청하는 사업계획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하는 날로, 세종시와 충남도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경쟁 도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공고 나기 전부터 이미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었다. 지난 4월 33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한 'K-바이오 랩허브 추진협의회'(위원장 허태정)를 출범하고 협의회를 주축으로 유치를 위해 지역 역량을 결집해왔다.
바이오벤처타운은 2015년에 입주기관 누적 매출액이 1조 원이 넘어섰으며 46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을 배출한 바 있고, 그중 총 9개 기업이 상장되는 성과를 낸 곳이다. 한남대 대덕캠퍼스 부지는 1990년대 말 14개 바이오기업이 모여 만든 '대덕바이오커뮤니티'의 발생지로 대전의 바이오산업이 태동한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공간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며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에 대전시와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그동안 대전은 랩허브 유치를 위해 많은 사전준비를 해왔으며, 후보지 선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세종과 충남의 공동협력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전에 반드시 유치하여 충청권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 모집 공고에 오늘(1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했으며 서류·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7월 중 지자체 1곳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