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차 방문 중인 영국 현지에서 축전의 내용을 직접 수정하였으며,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지난 12일 세종시 교구청으로 보내 축전을 직접 전달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의 축전을 받은 유흥식 대주교는 "문 대통령님의 정성스런 축하와 축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서임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뜻깊게 보내고 있는 때에 일어난 엄청난 일로 한국 천주교회 순교자들께서 쌓아올리신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북한 방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져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 유 대주교는 지난 4.17일 교황 알현 시 북한 방문을 적극적으로 말씀드렸고 교황께서도 흔쾌한 응답을 주신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주교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문 대통령께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청하고 기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70)를 임명하고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총본산인 교황청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성직자 장관이 탄생한 것은 유 대주교가 처음이다.
2005년 4월부터 대전교구장직을 맡아온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을 거쳐 2003년 주교품에 올려졌다. 유 대주교는 8월 초부터 성직자성 장관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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