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15개 필수종목. (사진=국제대학스포츠연맹) |
U대회를 목적으로 한 경기장 신축은 한 곳으로 최소화하고, 세종종합경기장이나 서남부스포츠타운처럼 예산확보 등에서 착수하지 못한 체육인프라에 건립 당위성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U대회 추진단은 문체부에 제출한 국제대회 유치 계획에 202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18개 종목을 충청권 30개 경기장에 분산해 대회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2027 U대회를 위해 충북 오송에 7000석 규모의 체육관을 신축하는 계획을 세웠고, U대회 예산으로 건설하는 유일한 신축 경기장이다. 오송체육관은 대회 기간 필수종목인 기계·리듬 체조경기장으로 사용한 뒤 주민들의 생활체육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U대회 경기장 투자 예산 중 신축 오송체육관에 1125억 원을 투입하고, 이를 약간 상회한 1413억 원을 기존 경기장 개·보수에 집행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세종에 건설 중인 실내수영장을 U대회에 활용하고 천안에 축구종합센터, 오창산업단지체육관처럼 착수를 예정한 시설에 준공 시점을 앞당겨 2027 U대회를 치뤄 예산을 최소화해 국제경기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육상 종목을 치를 세종종합경기장과 펜싱과 축구의 서남부스포츠타운, 축구의 증평종합운동장처럼 기존에 건설계획은 수립됐으나 국비 확보가 중요한 경기장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들 지자체는 U대회를 유치해 대규모 예산 투입이 요구되는 이러한 체육시설에 국가적 관심을 촉발해 국비확보에 발판을 삼아 착공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문체부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2027 U대회 신청접수가 9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대회 개최에 필요한 국내 심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U대회 추진단 관계자는 "개최 종목을 일부 조정하고 대회 예산으로 신축하는 경기장은 한 곳으로 최소화해 재정지출을 최대한 줄였다"라며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심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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