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공약임에도 이행률이 20~30%에 불과해 상당수는 임기 내 완료 짓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곳곳에서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는 데다, 애초가 불가능한 무리한 공약을 남발했다는 따가운 시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덕구에 따르면, 현재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가장 낮은 이행률을 보이는 분야는 도시환경 분야였다.
'신탄진지역 교통 접근성 개선'사업은 2021년 1분기까지 30%의 이행률밖에 보이지 않고 있는데, 급행버스 등 노선 변경에 대한 건의도 최종 불가 회신을 받으며 현재는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 IC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연축지구 행정 주거타운 조성'은 지난 분기보다 2%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약 이행률은 27%인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 준공이 목표라 다소 여유가 있지만, 지난 2월 연축 도시개발사업 추진 관련 간담회 이후 현재까지 추진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2020년 5월과 11월에 당·정 정책간담회와 협의회에서 건립을 건의했지만, 2021년 1분기까지 실적이 전혀 나오지 않음에 따라 현재까지 소득이 없는 셈이다. 이행률은 15%에 불과하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공약사업 중에는 박람회, 축제 등 전시사업이 있는데, 모두 코로나19 장기화로 제동이 걸렸다.
'청년 취업지원 프로젝트'에서도 청년채용 박람회 사업이 33%의 낮은 이행률을 보이고,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에서는 공동전시 판매 지원 사업이 25%의 이행률을 보여 평균 공약 이행률을 깎아 먹고 있다.
유성구도 통행량 분산과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추진하는 '서유성(학하)IC 신설사업'이 여전히 시기가 잡히지 않다. 정용래 청장의 공약 사업 중 유일하게 손발이 묶여있다.
대전역세권 개발과 대전의료원 사업 등 중·장기적으로 굵직한 현안들이 많은 동구에서도 여전히 낮은 이행률을 보이는 공약들이 분포해있다. 국립철도박물관 사업 공약 이행률은 15%에 그치고, 천동중학교 유치사업도 20%로, 황인호 동구청장의 공약 사업 중 가장 낮은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구는 다른 4곳의 자치구와 비교해 이행률이 30%가량에 머물러 있는 공약이 가장 많은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는 대전시와 연계해 진행하는 중·장기 사업이 많아 일부 공약 이행률이 낮은 사업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대전시와 활발한 협조를 통해 지금보다 더 높은 이행률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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