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에 빠진 대전 5개 구청?… 일부 공약 이행률 30%도 안돼

  • 정치/행정
  • 대전

레임덕에 빠진 대전 5개 구청?… 일부 공약 이행률 30%도 안돼

대전 5개 자치구, 곳곳에 손발 묶여있는 현안들... 애초부터 무리한 공약 남발 논란

  • 승인 2021-06-13 19:41
  • 신문게재 2021-06-14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2년 6·1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대전 5개 자치구청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일부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임에도 이행률이 20~30%에 불과해 상당수는 임기 내 완료 짓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곳곳에서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는 데다, 애초가 불가능한 무리한 공약을 남발했다는 따가운 시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덕구에 따르면, 현재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가장 낮은 이행률을 보이는 분야는 도시환경 분야였다.



'신탄진지역 교통 접근성 개선'사업은 2021년 1분기까지 30%의 이행률밖에 보이지 않고 있는데, 급행버스 등 노선 변경에 대한 건의도 최종 불가 회신을 받으며 현재는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 IC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연축지구 행정 주거타운 조성'은 지난 분기보다 2%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약 이행률은 27%인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 준공이 목표라 다소 여유가 있지만, 지난 2월 연축 도시개발사업 추진 관련 간담회 이후 현재까지 추진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2021051701001007800040191
박용갑 중구청장이 추진하는 공약 사업 중에서는 '서대전 복합 커뮤니티 센터(구민회관) 건립' 사업이 가장 애를 먹고 있다.

2020년 5월과 11월에 당·정 정책간담회와 협의회에서 건립을 건의했지만, 2021년 1분기까지 실적이 전혀 나오지 않음에 따라 현재까지 소득이 없는 셈이다. 이행률은 15%에 불과하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공약사업 중에는 박람회, 축제 등 전시사업이 있는데, 모두 코로나19 장기화로 제동이 걸렸다.

'청년 취업지원 프로젝트'에서도 청년채용 박람회 사업이 33%의 낮은 이행률을 보이고,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에서는 공동전시 판매 지원 사업이 25%의 이행률을 보여 평균 공약 이행률을 깎아 먹고 있다.

유성구도 통행량 분산과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추진하는 '서유성(학하)IC 신설사업'이 여전히 시기가 잡히지 않다. 정용래 청장의 공약 사업 중 유일하게 손발이 묶여있다.

대전역세권 개발과 대전의료원 사업 등 중·장기적으로 굵직한 현안들이 많은 동구에서도 여전히 낮은 이행률을 보이는 공약들이 분포해있다. 국립철도박물관 사업 공약 이행률은 15%에 그치고, 천동중학교 유치사업도 20%로, 황인호 동구청장의 공약 사업 중 가장 낮은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구는 다른 4곳의 자치구와 비교해 이행률이 30%가량에 머물러 있는 공약이 가장 많은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는 대전시와 연계해 진행하는 중·장기 사업이 많아 일부 공약 이행률이 낮은 사업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대전시와 활발한 협조를 통해 지금보다 더 높은 이행률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