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마지막 접종 대상이 20대라는 점에서 대면수업을 확대할 정도로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지역 대학들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2학기 대학 전면 대면수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대학 교직원에게 우선 접종해달라고 방역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초·중·고교가 2학기 전체 학생 전면등교를 추진 중인 가운데 대학 사이에서도 대면강의 확대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수강 인원을 제한하되 초과하면 인원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감염 여부를 2시간 내로 확인할 수 있는 신속 분자진단 검사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지역 대학들 역시 2학기에 대면 수업 규제를 완화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문제, 비대면 강의 질 하락, 성적관리 등 문제점이 꾸준했던 만큼 대면 수업을 기대하는 모습도 적지 않다.
대학생 최모(24)씨는 "솔직히 3~4학년생들은 취업 준비하는 데 힘든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하면서 하루 빨리 대면수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만큼 보다 강화된 방역 지침과 학생 밀집도 분산 계획, 기존 기숙사 내 학생들의 수용 방침, 관리 기준 등도 선행돼야 한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학사 운영 방안, 타 지역 학생 기숙사 수용 계획 등도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며 "전면 대면수업을 권고한다면 이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거나 대학에는 예외조항을 두거나 하는 방식이 따라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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