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 당권을 30대가 잡기는 이 대표가 처음이다.
4·7재보선에서 드러난 2030세대의 변혁 열망이 제1야당 전당대회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는 43.8%를 득표, 2위인 나경원 후보(37.1%)를 누르고 당권을 차지했다.
중부권 유일 후보인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2.2% 지지율로 4위로 당권 레이스를 마감했다. 홍 의원은 당권 경쟁에서 졌지만 네거티브 난무 속 유일하게 정책 행보를 하며 호평을 받았다.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선출됐다.
이제 충청권의 관심은 국민의힘 이준석호(號)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이자 지역 최대 현안인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여부로 모이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을 공약했던 유승민 전 의원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 대표는 2017년 조기 대선 후보였던 유 전 의원을 도왔고 이후에도 중도 보수 정당을 지향했던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이 대표로선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이 30대인 자신에게 당권을 쥐게 해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보수야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라는 점을 곱씹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의사당법 처리에 뒷짐을 지고 있었던 과거 지도부와 달리 전향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이 대표 선출 직후 성명을 내고 "이 대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였던 세종시를 부정하고 세종시 건설의 발목을 잡았던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안팎으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여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법 개정안 상반기 처리를 능동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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