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의 노래하는 인문학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공연포스터. |
대전시립합창단은 노래하는 인문학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선보인다.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의 장편 소설로 1947년 출간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비평가상을 받은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페스트는 프랑스를 절망으로 몰아넣은 나치스 침략을 상징, 페스트의 종식은 곧 프랑스의 해방을 의미한다.
한적한 도시 오랑을 휩쓸고 간 전염병. 작품은 재앙에 대처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담는다. 맞서 싸우는 자, 회피하는 자, 종교에 기대는 자들을 통해 타락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인류애가 대비된다.
미래를 내다보기라도 한 듯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절망적인 순간을 헤쳐나가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펼치는 이번 '노래하는 인문학'은 영상과 함께 연극인 정사사의 내레이션,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 대전시립합창단의 연주로 꾸민다.
김동혁 대전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는 "어둡고 지친 감염병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소설 속 주인공의 모습을 빗대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관람 전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으로 전화하면 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