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목조전망대 대전시VS환경연대 이견 ‘팽팽’

  • 문화
  • 문화 일반

보문산 목조전망대 대전시VS환경연대 이견 ‘팽팽’

대전시 "나무높이 고려해 50m 타워형 추진"
환경단체 "땅속 시설물까지 200m 시설물 안돼"

  • 승인 2021-06-18 12:34
  • 신문게재 2021-06-10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보문산 목조전망대 설치를 놓고 대전시와 환경단체 간 이견이 팽팽해 합의점 도출에 난항이 예고된다.

50m 고층 타워형으로 추진한다는 대전시의 입장에 환경단체가 이달에만 3차례의 성명서를 내며 전망대 조성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12일 중구 보문산 중턱(해발 197m)에 위치한 보문산 전망대를 지상 4층 높이(50m)의 목조전망대를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전망대로 사용 중인 보운대를 허물어 탄소 배출이 적은 목조 구조물 전망대를 마련해 주변 산림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시민 힐링 공간을 만들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에 총 125억이 투입되며, 내년 3월 착공해 2024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와 2019년 10월부터 6개월간 현장답사, 다른 지역 사례견학 등 총 11차례의 숙의 과정을 거쳐 보문산 전망대 신설에 뜻을 모았다.

민·관공동위원회는 전망대에 휴식과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참여가 이뤄진다는 원칙 아래 활용도 높은 구조물을 만드는 것에 동의했으나, 50m 높이의 고층 시설물을 세우는 것은 애초 합의에 어긋나는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4개 환경단체는 지난 1일과 2일 보문산 목조전망대 조성계획 철회 요구에 이어 9일 3차 성명서를 내고 시와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산에 세워지는 것을 고려해 땅 속부터 전망대까지 200m가량 높이의 인공 구조물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전망대에 주차장이나 제반 시설물을 추가하게 돼 주변 숲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호성 대전시 관광개발팀장은 "애초 논의에 따른 합의 결과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점은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라며 "도시경관 관련 전문가 조언을 받았고, 20m가량 뻗어있는 보문산 내 나무들 속에서 전망대 기능을 위한 적정 높이라는 결과로 도출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