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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 행사개최 모집선정 4개 분야 전체에서 해마다 지원자가 늘고 있지만, 예산 규모가 비례하지 않아 지역 영상시장 활성화 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원 예산 폭이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야별 연계성을 높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지역 영상시장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지원현황에 따르면 한 팀을 선정하는 장편영화 분야에 2019년 3팀에 이어 지난해 5팀, 올해는 7팀이 지원하는 등 증가세를 보인다. 총 7팀을 선정하는 단편영화도 2019년 14팀, 지난해 25팀에 이어 올해 26팀이 지원했다. 2019년 1.75: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 3.7: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큐멘터리 역시 2019년 6팀, 지난해 7팀, 올해 10팀이 지원했으며, 3.2:1의 경쟁률 속에 올해 3팀을 선정했다.
반면, 지원 규모는 2019년 3억5300만 원, 지난해 3억5654만 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3억1700만 원으로 4000만 원가량 삭감됐다.
전국 유일 영상효과 공로를 인정하는 특수영상 페스티벌도 예산이 깎였다. 2019년과 지난해 각 3억5300만 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3억1900만 원으로 10%가량 줄었다.
문제는 영상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산하는 시대적 흐름과 달리 예산 규모가 오히려 줄면서 지역 영상시장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지역 영상산업 관계자는 "유튜브 스타가 양산되고 선망의 직업군으로 인식되는 현상과 연계해 영상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라며 "지원자 증가는 지역 영상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사업의 본래 취지와 시대 흐름에 맞는 지원 규모가 수반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원 예산과 관련 규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정된 작품을 연계해 콘텐츠를 키워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철웅 목원대 영화영상학부 교수는 "스토리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웹툰으로 만들고, 웹툰을 기반으로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분야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라며 "작품별 지원금만 늘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온전히 건설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정기홍 대전시 영상콘텐츠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해 먼저 예산이 책정되면서 올해 예산이 삭감됐다"라며 "시비로 이뤄지는 사업이지만 중앙정부의 10% 절감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었으며, 2차 추경 때 예산 확보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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