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민주당은 탈당시 의원자격이 상실되는 비례의원인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을 출당 조치할 계획이다.
대상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의 경우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의원이며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불거진 의원은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의원이다.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의원의 경우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12명 의원 가운데 충청권은 문진석 의원이 포함됐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무죄추정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이 하루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를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다"며 "부동산 투기 문제에 언행일치의 자세로 엄중히 대처하고 국민과 약속을 무겁게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3월 LH 및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에 대한 부동산거래 전수조사를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이에 응하지 않자 민주당은 김태년 비대위원장 명의로 국민권익위에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이후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자진하여 직무에서 배제됐고 야당이 추천한 조사위원이 포함된 특별조사단이 4월 2일부터 6월 7일까지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포함, 모두 816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7일 권익으로부터 통보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고 수석대변인은 "조사내용상 이미 나왔던 내용이 일부 중복되거나 경미한 사안도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소명절차가 생략된 것도 있었다"며 "국민권익위는 강제수사권이 없는 주체로서 사실규명에 한계가 있으므로 소명자료도 해명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이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자료를 이첩했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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