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서울대가 2학기 대면 수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대학가에 대면수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전권 대학에선 교육부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최근 교육부는 2학기 대학의 대면 강의를 확대하기 위해 대학 교직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해달라고 방역당국에 요청했다. 대학생으로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직원으로는 대학 교수와 강사, 조교, 행정직원, 연구원 등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접종 시기나 범위를 특정하긴 이르지만 가급적 많은 대학 구성원들이 빠르게 접종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이 우선접종대상으로 확정될 경우, 접종 후순위 연령대인 20대 초반 대학생 상당수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대학의 대면수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맞물려 서울대가 대면 수업 확대 방향을 내비치면서 다른 대학도 움직이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각 단과대학의 가용자원 범위 내에서 2학기 전면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수업 수강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해 초과할 시 인원을 분산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대전권 대학에선 대면 수업이 더 확대될 것으로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지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남대는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면서 이달 중으로 수업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면 강의를 늘려왔던 만큼, 2학기 때는 1학기보다 늘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대학생 백신 우선접종이 받아들여지면 가능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 목원대 등 사립대는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과, 교육부 지침에 맞물려 상황을 볼 계획이다. 대학의 경우 전국에서 학생이 몰리는 데다, 지역 상황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학 관계자는 "거리두기에 따른 단계 조정도 신경써야 하고, 교육부 지침에 따른 학사 운영도 맞춰야하기 때문에 8월은 돼야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대학의 경우 한명이 확진된다면 수백, 수천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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