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웃음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추녀의 둥근 기왓장에 새겨졌던
한 여인의 웃는 얼굴
밤마다 우울한 별들에게
지조의 웃음을 주었을 천년의 미소
지금은 신라의 역사가 있는 유리 벽 속에서 미소 짓고 있다
언젠가 보았던 하회탈
그 속에 가려졌던 인간들의 만 가지 표정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나는 상상 속에서 유리벽을 깨고
내 시선을 놀라게 한 천년의 미소를 꺼내온다
그리고 인간의 표정 위에 포개 본다
악마의 얼굴 위에서도
하회탈 같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현경 /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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