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자기성찰을 통한 교사 정체성 정립이 우선 필요하고,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인식도 학생 참여 중심수업으로 변해야 한다.
대전 용전중(교장 한인택)는 2021학년도 교사학습공동체인 '희희(喜喜) Knock Knock' 운영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즐겁고, 함께 성장하는 수업 만들기를 목표로 교과 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주제로 교실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대전용전중의 교실수업을 들여다 보았다. <편집자 주>
▲희희(喜喜): 배움이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과 교사의 기쁨에 대해 생각하다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말처럼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배움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여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배움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보드게임을 위한 구성품 직접 만들어 보기, 선거 포스터 제작하기, 자신의 식사 일지 기록해 보고 분석하기 등 학생 활동 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즐거움이 있는 수업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소재 및 참여 활동 선정뿐 아니라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을 통한 유대관계 형성 또한 중요한 요소이기에 학생 중심 활동 수업을 하면서 활동에 대한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학생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낙락(Knock Knock): 학생과 교사의 성장을 위해 두드리다 =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된 능력과 재능을 두드려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수업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습 과업을 구성하고 있다. 학습 과업 또한 지식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소셜 네트워크 영어 프로필 만들기, 의복 취급상 주의 표시 찾아 의미 파악하기, 투표 활동을 통해 선거 활동 간접 체험하기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상함으로써 유의미한 학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또한, 배움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가 관심임을 생각해 볼 때, 자신의 관심은 무엇인지를 두드려 볼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관심이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작게나마 성취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라는 말처럼 교사 또한 성장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3년간 꾸준하게 교사학습공동체를 구성하여 수업 및 평가와 관련한 수업 나눔과 성찰을 통해 좋은 수업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2021학년도에는 매월 3째 주 목요일을 '수업 수다'의 날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공동체 회원이 모여 교실 수업 개선과 관련한 수업 고민, 학생의 학습유형 이해, 학습 동기 유발 및 지속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 및 적용 사례 등을 공유함으로써 수업에서 바로 사용해 보고 그 효과를 다시 나누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교실 수업 개선 및 인문학적 상상력과 바른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 기반 수업을 위한 역량 강화 연수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 부각되고 있는 블랜디드러닝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도서를 선정하여 함께 읽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
▲교과 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 = 올해 교사학습공동체에서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바른 인성을 겸비한 교과 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 수업을 구상했다. 미술 교과를 주축으로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접목한 수업으로 문제해결력 및 사고력 향상, 학습 흥미 유발, 과업 수행 시 학생들 간의 사회적 관계 형성 등을 키우기 위한 보드게임 제작 및 활용 프로젝트다.
미술 교과에서는 보드게임에 필요한 카드와 보드게임용 말을 제작하였고, 사회 교과와 연계하여 세계의 역사적 사건을 연대별로 정리하여 놀이판으로 만들 예정이다. 기술·가정 교과와 융합하여 목재를 이용해 보드게임의 박스를 만들고, 국어 교과에서는 품사 구분 및 문장 성분을 중심으로 보드게임 규칙 정하기 과업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 수업에서 개인 활동과 모둠 활동이 모여져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의 기쁨과 직접 만든 결과물로 하는 게임을 통해 성취 기쁨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토리텔링 게임을 통해 저마다의 생각을 자유롭게 언어로 표현하는 동안 상상력을 자극하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면서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각 개인마다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면서 배려, 이해, 존중의 인성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전중 관계자는 "학생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배움의 가치는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생과 교사 모두 즐거운 수업을 통해 학생은 미래사회 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고, 교사는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위한 노력과 열정으로 학생과 교사 모두가 함께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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