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하계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충청권에 공동체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유치가 요구된다. 충청권 인구는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523만2100명에서 지난해 말 554만 1579명까지 늘어날 정도로 외부 인구유입이 많았다. 또 행정수도 세종시를 출범해 행정구역을 조정하고 인구이동이 잦아지며 주민 간 커뮤니티가 약화됐다.
또 인구감소와 정부부처 이전 갈등, 도시발전에 격차 등으로 지역 내에서도 갈등을 반복해왔다.
오정환 충남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스포츠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경험으로 지역 정체성을 갖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며 "국제대회 공동 개최가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새로운 도시를 출범한 이후 충청권 시민들에 마음을 모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대한체육회의 유치지역 선정에 이어 이번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회 기본계획서를 제출한다.
당초 필수종목 15개에 선택종목 6개를 더한 21개 종목에 경기를 충청권에서 개최할 구상이었으나, 선택종목에서 축구·조정·요트 3개만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해 총 18개 종목으로 줄였다.
대회를 유치해 충청권에서 공동개최 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하고 축구는 천안과 청주, 농구는 청주, 요트는 보령, 조정은 충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한 체육관 신축은 1곳으로 제한하고, 기존에 사용 중인 곳에 리모델링과 건설계획이 수립된 시설에 국비 보조 확대 등으로 소요 비용을 최소화하는 구상을 기본계획서에 담았다.
U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관계자는 "문체부의 국제경기대회 유치 심사를 위한 절차에 착수해 경제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설득할 계획"이라며 "유치위원회를 내달 중 법인으로 전환해 추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를 대상으로 국제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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