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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영상위원회가 해마다 진행하는 영상콘텐츠 지원사업의 심사결과가 비공개여서 참여 단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타 시도와는 달리 심사결과를 내부 지침으로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대전시의 구태한 지침 탓에 지역 영상산업 활성화가 저해된다는 지적이다.
대전영상위원회는 지난 3월 26일 '2021년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공고문을 내고 대전에 스튜디오를 두고 활동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영상콘텐츠 지원 단체를 모집했다. 독립영화 부문 장편 1팀과 단편 7팀, 다큐멘터리 3팀에 대해 지난 4월 1차 선정에 이어 지난달 10일 최종결과를 공개했다.
문제는 지원사업 결과 공개와 관련 전국 주요 도시의 영상위원회가 심사결과를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인 시 지침으로 결과를 놓고 투명성 시비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 인천 등 국제영화제를 유치하거나 영상산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주요 도시에서는 일찌감치 영상콘텐츠 지원사업 심사결과를 공개해 애초에 형평성 시비를 차단하고 있다.
전주시도 영상위원회 설립 초기부터 지원사업에 따른 심사평과 총평을 공고문에 언급했으며, 심사위원 명단은 지난해부터 실명 공개로 지침을 변경했다.
반면 대전의 경우 내부 지침이라는 이유로 심사위원과 심사 결과를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사업에 지원한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결과에 대한 형평성, 투명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사결과 비공개로 정보 공개 청구도 늘고 있다.
지역의 한 영화인은 "내 작품을 누가 평가했는지, 어떤 평가를 줬는지 알고 싶은 게 당연하다"며 "향후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지원의 의도를 파악하는 등 심사결과 공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역의 영상산업 관계자는 "선정결과를 공개하므로 해서 영상예술인들이 선의의 경쟁을 독려하고, 궁극적으로 지역 영상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성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산업육성팀장은 "영상콘텐츠 지원사업에 지역 영상예술인들의 참여도가 점점 늘고 있다"라며 "심사결과 공개 여부에 관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며, 빠르면 이달 중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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