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말에서 2월 초 정식한 수박은 한파로 인해 수정 불량이 발생하고 뿌리 협착이 안 되는 등 생육 부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수박 농사를 짓는 사람들 중에는 이주여성들이 많다. 수박 하나를 완성하기 까지 한 포기당 30번 이상의 손길을 거쳐야만 수박 열매 하나를 맺는다.
그런데 자식처럼 키워온 수박들이 출하를 앞두고 수확 시기가 훨씬 지났는데도 거래한 사람들이 수박을 따가지를 않고 있다.
한 이주여성은 "정성을 다해 키운 내 자식들 어쩌면 좋을까요. 수박으로 먹고 사는 일 년 농사인데..."라며 깊은 한숨과 함께 슬픈 표정을 지으며 울먹였다.
박인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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