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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했던 데다, 학원에서 자칫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생 간 감염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 38만명과 함께 나머지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70만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백신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교육부와 논의를 거쳐 해당 교사들의 백신접종 시기를 늦추는 대신 백신 종류를 바꿨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전체 교직원은 다음 달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돼 2학기 이전 접종완료가 가능하다. 2학기가 시작되면 적어도 교직원을 통한 교내 코로나19 전파 우려는 줄어들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학원 강사도 백신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학생의 경우 고3을 제외하곤 백신접종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학교뿐 아니라 학원에서도 방역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학원에서 확진될 경우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대전에서 교회를 다니는 학원 강사를 매개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랐다. 그가 강사로 근무한 학원에서 수업을 들은 학원생의 부모·동생 등 일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엔 학원발 확진을 시작으로 N차 감염으로 지역 곳곳에 퍼지면서 100명이 넘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우려도 꾸준한 분위기다. 대덕구의 한 학원 강사는 "중학교 담당인데, 방역수칙을 잘 지켜도 학부모님들이 백신 접종에 대해 물어보면서 걱정하는 분위기다"라며 "맞고 싶어도 맞기 어려운 상황인데 눈치가 보여 잔여 백신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이하 학원연합회)는 학원 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건의한 상태다. 이들은 학원 종사자도 8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지면서 학원 자체의 방역 노력만으로 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과 밀접한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우선 접종도 대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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