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해당 주무관이 대답하는 과정에서 "팀장이 자리에 없어서 그랬다고요”, “알겠다고요" 등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답했고, 팀장이 답변 태도를 언급하자, 주무관이 또다시 비꼬는 언행을 하면서 사무실 전체 분위기가 일순간에 삭막해졌다.
파티션 너머에서 근무하던 모 직원은 “(주무관의) 태도에 모두 깜짝 놀랐다. 최근에 이런 일들이 자주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1일 정기 인사가 다가오면서, 대전시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근무성적 평점과 승진 등 공직자가 가장 민감해지는 시기다 보니 사소한 건 그냥 넘어가지만, 곳곳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데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임기도 막바지라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기강이 풀리며 느슨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당 부서 과장은 "상황을 파악했고, 부서원 간 갈등을 풀고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간부급 직원은 “근평과 정기인사 시즌만 다가오면 상급자와 하급자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누구나 불평과 불만은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선과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모 자치구 고위직 인사는 “시장이나 구청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고 선거철이 있으면 공직기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았다”며 “공직사회 안정을 위해 특히 하극상 문제는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달 중순쯤 7월 1일 자 정기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위직부터 날짜별로 순서대로 발표했지만, 9급까지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2급(이사관) 승진자와 함께 여러 명의 3급(부이사관), 4급(서기관) 승진자도 나올 예정이라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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