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앞둔 5일 서울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것인데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출사표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월남전 및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현충원을 찾은 이면에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곳은 대개 국무위원이나 정당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이 임기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안보 수호와 보훈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상징하는 현충원을 찾은 것은 그만큼 대선 도전의 굳은 결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윤 전 총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치권에선 최근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등 국힘 소속 의원들을 잇따라 만났고 5~10명 규모의 참모 조직 가동 준비 등 앞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이날 현충원을 방문하면서 조만간 대권 도전 선언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