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직업계고(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학습 및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2단계까지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직업계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방안'을 조정했다.
교육부 직업계고 6월 등교수업 확대방안에 따라 교육청은 직업계고 등교 확대 방안을 계획했으며, 학교 준비 상황에 맞춰 6월 14일부터 전면등교가 가능해진다.
지난 4일 교육청은 긴급 직업계고 교장단협의회를 개최해 전면등교를 위한 사전협의를 실시했으며, 오는 11일까지 대전 직업계고(12교)의 전면등교 준비사항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교육 당국은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모든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유치원 교직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등에 대한 접종 계획을 변경하고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접종과 함께 오는 7~8월 여름방학 중 접종을 실시한다. '2학기 전면등교' 준비를 위한 조치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접종 간격이 짧아 개학 전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름 방학 중 교직원 대다수가 예방접종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학교 현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과밀학급과 급식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감염위험을 낮추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들은 좌석 간 거리두기 등으로 급식실 수용인원을 제한한 상태에서 등교한 학년별로 교대로 점심급식을 해결하고 있다. 전면 등교와 함께 학생들이 동시에 식사를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전파 위험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여전히 학급당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등교가 이뤄지기 어렵다.
이런 이유에서 2학기 전면등교 시행을 위해서는 교직원 백신 접종 확대와 별개로 급식 문제와 과밀학급 밀집도 완화 방안 등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교 한 교사는 "코로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교사들이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으니 코로나19 전파 위험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며 "급식 문제, 과밀학급 해소 등이 구체적인 방역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실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