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주자 세종의사당법 외면…의지없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野 당권주자 세종의사당법 외면…의지없나

국힘 충청권 합동연설회
후보 5명 공식언급 안해
6월 국회법 처리에 팔짱?

  • 승인 2021-06-04 20:39
  • 수정 2021-06-07 08:5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4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6월 국회 지역 최대 현안인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입을 다물었다.

 

전대 앞 지역별 순회에선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해 지역 드라이브를 걸기 마련인 데 이와 관련해선 일언반구 없어 국민의힘이 세종의사당법 처리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나경원,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등 5명의 후보들은 이날 대전 KT 연수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대부분 후보가 네거티브에 주력하면서 충청 현안 언급에는 인색했다.

 

나 후보는 7분 연설 시간 동안 구체적 지역 현안을 거론하진 않았다. 전대 레이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며 타깃이 된 이 후보와 영남 5선 조경태 후보 역시 충청 현안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주호영 후보는 "서해안 KTX, 충청내륙고속도로, 행정수도 내실화를 꾀하겠다"면서도 지역 현안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당대표가 될 경우 세종의사당 설치법 처리에 나설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충청 출신인 홍문표 후보 역시 "충청권은 아직도 디젤기관차로 서울을 오르내리고 있고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법을 만들었는 데 (추가공공기관 이전등 후속조치를 위한) 문재인 정부가 한치의 움직임이 없다"며 충청홀대론을 제기하긴 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홍 후보는 연설회 전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선 "세종 국회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위헌소지를 깨끗이 제거하여 6월 국회에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의사당 설치법은 현재 국회 운영위에서 계류 중이다. 지난 4월 논의에서 민주당은 처리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법률검토 등을 이유로 추가 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 6월에 처리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또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공석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행하고 있는 지도부 교체 시기에 있었던 점도 법안 처리가 연기된 이유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6.11 전대 앞둔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이에 대한 언급 여부에 촉각이 모인 바 있다. 하지만, 5명 당권 주자 모두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세종의사당법 논의에 의지를 보여주진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의사당법을 6월 국회 중점 처리 법안으로 올려놓은 민주당은 여야 합의 처리를 최우선 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위 의장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단독처리를 할 지 고민"이라고 밝히는 등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한편, 국힘 당권 주자 6일에도 치열한 득표전을 이어갔다. 홍문표 후보가 제주를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후보 영남, 나경원 후보의 경우 강원에서 각각 유세를 벌였다.

 

국힘 전대는 7~8일 스마트폰(모바일) 투표, 9~10일 모바일(ARS) 투표를 거쳐 11일 새 당표를 선출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