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화양연화를 함께 했던 남녀가 시나브로 서로에게 스며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의 전설, '그날밤, 너랑나'가 대전을 찾는다.
아신극장에서 5일부터 내달 4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그날밤, 너랑나'는 연극 '수상한 흥신소'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로코의 전설로 지난 2005년 첫 선을 보였던 '70분간의 연애'가 원작이다.
초연 당시 연극계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라는 타이틀을 사용,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던 '70분간'은 이후 스테디셀러 연극 '수상한 흥신소'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익스트림플레이 임길호 대표가 재창작해 코믹적 요소과 복고적 요소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남녀 주인공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연애감성을 자극하고 로맨스와 코미디의 적절함으로 '완벽한 100분'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남녀의 설레이는 연애감성뿐 아니라 1990년대 유행가요들과 대형 오락기 '펌프', 2002년 월드컵 등 그 시절을 추억 할 수 있는 요소 들이 배경으로 활용되며 눈길을 끈다.
응답하라 1988, 써니 처럼 한때 우리 대중 문화계를 강타했던 1990년대의 x세대 분위기를 물씬 느낄수 있다.
풋풋한 고딩시절, 영화감상부 대면식에서 얼차려를 받으며 처음 만나 펌프를 즐기고, 재수생과 신입생으로 엇갈림, 뜨거웠던 월드컵의 열기, 눈물젖은 빵을 나누던 취준생시절을 지나 크리스마스 까지, 15년에 걸쳐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던 그와 그녀가 5년만에 다시 만나며 벌이는 이야기다.
다시보고 싶은 연극 1위로 꼽힐만큼 로맨스와 코미디 동시에 담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공연은 5일부터 내달 4일까지로 평일은 오후 7시 30분브터. 토요일은 3시, 6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무대에 오른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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