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내에서 교내 밀집도를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1학기 내에 수도권 중학교 등교를 확대하고 직업계고는 전면 등교를 허용키로 했다.
코로나19 탓에 학습 결손과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중·고등학생의 학력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전면 등교를 추진하면서 지역 대학들 역시 대면 수업 전환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제한적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꾸준히 원격수업에 따른 수업의 질과 구성원 간 유대감 저하 문제 등이 제기돼 왔던 만큼 전환 여부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서울대의 경우 2학기 대면 수업 재개 계획을 결정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지 1년 6개월 여만으로, 정부의 방역지침과 각 단과대학 가용자원 범위 내에서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면 수업, 또는 비대면 수업 여부에 대해 교육부의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며 "주기별로 대면수업 진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도 대학은 자율에 맡긴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학 자체적으로 운영안을 만들어 수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고교에 비교해 학생 수가 많고, 외국인 유학생 관리도 이뤄져야 하는 만큼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이 확정되기까지 조심스럽다는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로 인한 돌발상황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오는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까지는 수업 방식을 논의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이달 중으로 진행되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 방학 기간 수업 방식을 논의 최적의 수업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현재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고, 1학기가 마무리가 안됐다"며 "대면강의를 진행하게 될 경우 재학생들과의 의견수렴도 거쳐야 하는 만큼, 2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사 운영 방침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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