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상승 시 1인 경영이나 인력감축을 할 것으로 응답한 소상공인도 상당수에 달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소상공인 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결과 응답자의 74.1%가 최저 임금(시급 8720원)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 많음'은 249명(47.8%)으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부담 많음'도 137명(26.3%)로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이 사업체의 경영상황에 끼치는 영향을 묻는 물음에도 응답자의 75.3%는 '매우 영향을 끼친다', '다소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소상공인 10명중 7명 이상이 최저 임금으로 경영에 영향을 받고,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동결'이 46.3%(241명)로 가장 많았고, '인하'가 45.7%(238명)으로 뒤를 이었다.
내년도 최저 임금 인상 수준을 묻는 물음에 '현재도 신규 고용 여력이 없다'는 소상공인 75.6%(394명)로 가장 많았으며, 44.9%(234명)은 현재도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43.8%의 직원들이 현재도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상당수가 내년도 최저 임금 상승시 1인 및 가족경영(43.6%, 복수응답)이나, 인원감축(42.9%, 복수 응답)을 하겠다고 답했다.
'업종전환 및 폐업'(19.6%), '제품(서비스) 가격인상'(16.5%), '외부 종사자들의 근로시간 단축'(10.9%), '영업시간 단축'(10%) 등이 뒤를 이었다.
현행 최저임금 제도 관련 시급한 개선 과제(복수 응답 포함)로는 '사업장 규모별·업종별 차등 적용'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소상공인에 대해 최저임금 상승분 지원 확대'(35.1%),' 사업장 지역별·업종별 차등 적용'(29.4%), '최저임금 산정기준 현실화(시급 산정 시 분모에서 법정주휴시간 제외)'(25.7%) 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 19로 열악해진 소상공인 경영환경 속에서 규모별, 업종별 차등적용이 되지 않으면 인건비 부담 등 경영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지불 능력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