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덕점에서 곰표 치킨너겟과 플렉스팬을 선보이고 있는 홍보도우미. 사진=롯데마트 대전점 제공 |
곰표 밀가루 마크가 붙은 편의점 맥주는 이미 동이 났고, 투박하다 못해 촌스럽기 까지 한 곰표 마크는 옷과 생필품 전반에 활발히 사용중이다.
EBS 크리에이터 펭수도 제과업계, 아이스크림 업계와 콜라보를 통해 펭수 얼굴을 본뜬 케익과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펭수 다이어리는 발간 첫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고, 펭수 가방, 펭수 옷에 이어 펭수 이불까지 등장했다.
최근 몇년 사이 유통업계의 최고 키워드를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콜라보'다
하나의 영역에 머무리지 않고 다양한 업군과 함께 그 활동폭을 넓혀가는 것이다.
▲레트로 감성 타고 곰표 신드롬= 일찌감치 이 같은 콜라보 열풍에서 가장 재미를 본 곳은 머니머니해도 대한제분의 곰표다.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한 곰표 마크는 젊은 층 사이에서 복고를 새롭게 소비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낯설지만 재밌는' 뉴트로 콘셉트로 자리잡았다.
인스타, 틱톡과 같은 MZ세대의 '갬성'을 적절히 이용한 것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히며, 곰표 콜라보 제품은 어느덧 '인싸템'으로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대덕점에서는 최근 콜라보레이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곰표'와 손잡고 '곰표 치킨너겟', '곰표 플렉스팬'을 선보였다.
단순한 치킨너겟과 플렉스팬에 곰표 감성을 더해 MZ세대의 관심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롯데 마트는 수익금 중 일부는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지난달부터는 대한제분 곰표와 콜라보한 해 '표곰이 크림치즈 하우스'와 '표곰이 아이스크림 크로플' 등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아메리카노와 함께 각각의 세트 메뉴로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곰표티셔츠', '곰표 패딩', '곰표 핸드크림', '곰표 팝콘'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선보인 곰표 밀맥주는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대량 공급 2주만에 300만개를 완판했다.
▲펭수와 콜라보한 네비·게임...패키지 식용 제품도 속속 선보여= 곰표가 레트로 감성을 타고 '인싸'열풍을 일으켰다면 EBS의 크리에이터 펭수는 '할말은 하고, 병맛같은 캐릭터'로 성인에게 사랑받는 스테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유아들을 대상으로 런칭했던 펭수의 콜라보 제품들도 성인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고 있다.
펭수의 목소리로 길안내를 하는 네비게이션이 T맵이 출시되고, 게임 카트라이더는 '펭수' 를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마우스, 다이어리, 펜, 메모지 등 펭수 캐릭터를 활용한 사무용품에 이어 목욕용품, 가방, 이불까지 펭수와 콜라보한 상품 영역도 다양하다.
펭수 뿐 아니라 비식품 업체와 외식업계와의 콜라보 열풍도 뜨겁다.
서울우유가 홈플러스, LG생활건강과 협업한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는 기존 서울우유 디자인에 우유와 비슷한 흰색으로 워시 제품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GS25는 문구회사 모나미와 함께 매직펜 디자인으로 병 패키지를 꾸민 '유어스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 2종을 출시했다.
모나미 매직의 큰 패키지 병에 잉크의 색과 유사한 검정색과 빨간색의 내용물이 담겨 있다.
하이트 진로는 홈플러스와 협업해 진로이즈백 소주병과 유사한 '두꺼비 디퓨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한 여러 제품들이 2030세대에게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매력으로 어필할수 있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다양한 영역의 콜라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인스타, 틱톡 등 온라인공간에서의 소통이 활발한 MZ세대에게 이들 제품을 인증하는 유행이 인 것도 이들 상품이 인기를 얻는 또 한 이유"라고 풀이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롯데마트 대덕점에서 곰표 치킨너겟이 새로 출시됐다. 사진=롯데마트 대덕점 제공.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