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만5000여 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확진자 비율이 감소하지 않아 방역 당국의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일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하나의 그룹이 형성되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새로운 그룹이 등장했는데, 차단 노력을 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빠르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할 경우 동거인들과 철저한 분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는 격리 중 일반 가족에게도 감염된 사례가 다수 나왔기 때문이다.
대전에서는 지난 밤사이 요양병원 입소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대학병원 치료를 받기 위한 PCR 검사에서 양성을 받았고,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같은 층을 쓰는 2명만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요양병원은 종사자만 150명에 달하는 대형시설인데, 종사자는 백신 1차 접종 150명, 2차 완료는 110명, 입소자는 150명 가운데 1차 접종 67명, 2차 완료 44명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백신 접종의 좋은 사례라고 분석했다.
정해교 국장은 "얀센 백신이 들어온다. 우리 지역은 11만 명이 대상인데, 예약자는 2만5913명으로 23.6%다. 얀센은 172개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7월부터 화이자 백신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겠다고 했다. 대전도 43곳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백신 예약은 정부가 일상 회복 지원안을 발표하면서 5%가량 늘었다. 예약하지 않으면 접종 순위가 후 순위로 밀리기 때문에 대상자의 경우 예약 시기 내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65세~74세 미만 대상자는 3일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
잔여 백신은 대전에서 300여 명이 접종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예약보다는 개인적으로 대기 명부에 올린 순서대로 잔여 백신이 돌아갔기 때문에 앱을 통해서는 사실상 접종이 불가했다. 3일까지는 전화 접수가 가능하지만 4일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질병청은 16일 이후로는 LDS(최여잔여량) 주사기로 발생한 잔여백신은 60세 이상에게만 배정하겠다고 2일 밝혔다. 단 60세 이상 당일 접종 후 SNS를 통해 잔여량을 공개해 희망자가 접종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6월 첫 주 들어 일일 평균 확진자가 15.3명이다. 이런 확산이 계속된다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다. 일부 지자체는 2단계 격상을 하기도 했고, 자치단체별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어려운 점을 전문가들과 파악하고자 한다. 하루 이틀 상황을 더 지켜보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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