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에 나라를 잃은 슬픔에 멱라강에 뛰어든 초나라 시인 '굴원'을 기리기 위해 쭝즈를 강에 던져주는 것이 기원이 되어 단오가 되면 쭝즈를 먹는 풍속이 생겨났다. 쭝즈는 대나무잎을 접어서 그 안에 쫀득한 찹쌀밥을 넣고 대추 또는 돼지고기 등 소를 넣어 실로 감싸 쪄낸 음식이다.
쭝즈가 생겨난 당시 쭝즈의 주원료는 찹쌀이었고 찹쌀 외에 일부 중약 성분도 조금 첨가했다. 남북조 시기에 원료가 풍부해지면서 쭝즈 찹쌀 안에 소로 고기, 밤나무, 대추, 콩 등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점은 지역마다 쭝즈를 만드는 데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남방지역은 쭝즈의 속재료가 풍부하고 고기를 넣어 짭짤하다면 북방지역은 붉은 대추와 콩고물을 넣어 단맛이 난다. 북방에서는 단오절에만 쭝즈를 만들어서 먹고 남방에서는 수시로 만들어 먹는 간식이다. 북방 사람들은 쭝쯔와 달걀, 녹두까우를 같이 먹는다. 대나무 잎 향이 베어 있고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영양식 간식이다.
하지만 요즘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도시에서 쭝즈를 만들거나, 구하기 어려워서 거의 단오 명절에만 맛볼 수 있는 명절 음식이 되었다.
/왕링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