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학교 방역인력 배치율. 사진=이은주 의원실 제공. |
충청권의 경우 대전과 세종, 충북은 배치인력 이상을 투입했는데, 충남은 학교 방역 인력 70%대에 그치면서 방역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받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1학기 학교방역인력은 5월 1일 기준 4만 8666명으로 교육부가 목표했던 5만 4038명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수치로 환산하면 배치율 90.1%로 10명 중 한 명은 배치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의 경우 1359명 중 1694명을 배치해 124.7%를 기록했다.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인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배치율을 보였다. 이어 세종은 521명 중 561명(107.7%)을 배치했고, 충북은 1959명 중 2319명(118.4%)을 배치해 선방했다.
반면 충남은 최대지원 예상인원 2921명 중 2101명만 배치해 71.9%에 그쳤다. 17개 시도 중 전남(67.9%)과 부산(68.5%)에 이어 세 번째로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방역지침을 개선하며 방역, 생활지도와 같이 전면등교의 전제 조건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이같은 방역 인력 지원 미달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방역에 대한 우려가 더 가중되지 않겠냐는 주장이다.
학부모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중학생 학부모 김모(42) 씨는 "결과적으로 방역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제대로 된 조치를 한 후 2학기 전면 등교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면등교의 필요성은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에 집중할 수 있는 방역 인력 지원이나 학교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 차이로 인해 학생 등교수업 밀집도 상황을 고려해 시도교육청의 인력 배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은주 의원은 "학교현장의 방역을 지원하는 인력은 매우 중요한 내용인데, 수치가 안 맞는 것은 목표 따로 실제 따로인 교육행정"이라며 "2학기 땐 철저한 방역을 위해 정확한 수요조사로 목표와 실제가 차이를 보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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