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스스로 이해하는 꿈나무를 키우는 대전흥룡초의 한글 책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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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스스로 이해하는 꿈나무를 키우는 대전흥룡초의 한글 책임교육

맞춤형 한글 책임교육 시스템으로
학생·학부모·교사 교육공동체 유기적 운영
놀이활동 통해 자음·모음 학생 흥미 유발

  • 승인 2021-06-01 10:12
  • 수정 2021-06-01 10:13
  • 신문게재 2021-06-02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1학년 수업사진
1학년 수업 사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흥룡초는 문화와 언어적 배경이 다양한 학생들의 한글교육을 위해 '한글책임교육'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의 다양한 프로그램 적용은 물론 동부다문화클러스터(대전흥룡초, 산내초, 대전대화초)가 공동개발한 교과학습번역자료 '스스로 이해하는 꿈나무'를 통해 한글교육과 교과학습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각 학급 및 한국어학급에서의 다문화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흥룡초만의 한글책임교육을 소개한다.



▲다문화학생의 교과학습 지원을 위한 '스스로 이해하는 꿈나무' 활용= 한글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은 외국인 학생들은 기본 한글 문해교육과 더불어 교과학습을 위한 학습어휘 지도가 필수적이다. 이에 다문화교육 정책연구학교 중심학교인 대전흥룡초는 산내초, 대전대화초와 협력해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학습자료인 '스스로 이해하는 꿈나무'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스스로 이해하는 꿈나무'는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핵심 학습 내용을 추출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4개 국어로 번역해 한글과 병기한 자료이다. 현재 1~2학년 국어, 수학, 통합교과, 3~6학년 국어, 사회, 수학, 과학자료가 개발되어 3개교 다문화학생들에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2021학년도 개발자료는 필리핀어 번역을 추가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본 교과학습자료의 1~2학년 국어, 통합교과 자료는 대전교육청의 다문화교육센터 사업과 연계해 디지털e-book으로 전환돼 서비스되고 있으며, 2021년도 5~6학년 사회, 과학교과도 개발 진행 중이다.

한국어학급 사진
한국어학급 자료 사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맞춤형 한글 책임교육 시스템'으로 1학년 문해교육 교육과정 운영= 대전흥룡초 1학년 교육과정은 '맞춤형 한글 책임교육 시스템'으로 한글교육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흥룡초의 맞춤형 한글 책임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의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유기적 운영을 통해 학생의 한글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가정 연계 한글교육을 위해 3월 교육과정 설명회 및 가정통신문 발송을 통해 가정과 함께하는 한글교육을 위한 교육공동체 연수를 실시했다. 한글공부 워크북을 이용해 가정에서도 부모와 함께 기초 자·모음 학습을 지속하도록 하며, 교사와 학부모가 학습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한글교육 장학자료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읽기가 술술 읽기 달인 되기', '읽기가 술술 되는 비법상자' 등의 장학자료를 활용해 1학년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낱말 읽기 연습 및 읽기 유창성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원격수업상황에서도 한글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전·한 한글 날개' 한글 교육 동영상을 활용하여 자기주도 한글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글 또박또박' 웹기반 지원 시스템을 통해 학생의 한글 해득 수준을 진단하여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한글책임교육을 위한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대전흥룡초에서는 학년별 주제중심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 중이다. 이 중 1학년 교사들은 '놀이를 활용한 학생참여중심 수업'을 주제로 읽기·쓰기가 부족한 학생들의 효과적인 문해교육 방안을 연구해 적용하고 있다. 기본 한글 자음자와 모음자 익히기 단계에서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학생의 흥미를 높이고, 놀이자료 활용 읽기수업을 통해 학생참여형 문해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또 학생별 과정중심평가 과정에서 학생 맞춤형 피드백을 계획해 학습자 요구에 맞는 한글교육을 실행한다.



▲신입생 다문화학생을 위한 징검다리 과정으로 기초 한글교육 운영= 대전흥룡초는 지난 3월, 1학년 신입생을 위한 징검다리 과정을 운영했다. 징검다리 과정은 입학 초기 다문화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써, 본 과정 안에 다문화학생 수준에 맞는 기초·기본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국내 출생 다문화학생들은 읽기·쓰기 위주의 문해교육, 중도입국 또는 외국인 다문화학생은 기초 한글 프로그램을 운영해 1학년 맞춤형 한글책임교육 시스템 도입 이전의 기초단계 교육을 실시했다. 소수 필요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징검다리 과정을 통해 다문화학생이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학습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한글 책임교육 협의 사진
한글 책임교육 협의 자료 사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다문화·귀국학생 한국어학급 맞춤형 한국어 수업 적용= 대전흥룡초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학교 적응을 힘들어하는 다문화·귀국학생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학급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마련된 한국어(KSL, Korean as a Second Language) 교육과정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기본적인 한국어 습득을 돕고 있다. 특히 한국어 능력 진단-보정 시스템과 KSL 평가를 활용해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을 진단하고 학생의 문화적 배경과 한국어 능력에 따라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 가정에서 한국어에 대한 노출이 적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낮은 만큼, 생활 한국어 학습에 초점을 맞추어 지도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한국어 학습 및 학습 보조 요원과 같은 한국어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비교적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한국어에 많이 노출된 국내 출생 학생들의 경우, 학습 한국어 능력의 신장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고 있으며, 말하기 능력 수준과 읽기, 쓰기 능력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읽기자료를 활용한 문해교육에 더욱 힘쓰고 있다.

이처럼 흥룡초 한국어학급은 학생별로 수준에 따라 한국어 수업 시수, 표준한국어 교재 및 교육자료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소그룹 한글 지도를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처럼 학생들에게 친숙한 상황을 기반으로 관련 어휘와 문법, 표현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다문화 소식지, 월별 학교 행사 안내 등을 다국어로 제공해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한국어 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글 문해교육은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 모두에게 학습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교육과정이다. 저학년 수준에서의 한글 문해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함과 동시에, 다문화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다문화학생 맞춤형 한글 문해교육을 운영함으로써 교육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한글 교육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재겸 대전흥룡초 교장은 "가정·학교·사회가 함께 하는 흥룡초의 한글책임교육 시스템은 다양한 학습자의 요구에 응하는 교육 지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이다. 학생들의 한글 해득 수준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맞춤형 한글 책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다문화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한글 문해교육은 교육과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흥룡초와 같은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초등학교에서 한글 문해교육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한글체험활동
한글 체험활동.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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