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능 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된 수능 체제에 맞춰 시행된다. 그동안 학생들은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번 시험은 지난 3~4월 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들도 응시하면서 고3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시행으로 이번 모의평가는 '공통과목+선택과목' 형식으로 출제된다.
시험 결과를 토대로 정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6월 학력평가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런 만큼 수험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판단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되며 선택과목을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분석했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능 원서 접수 마감일인 9월 3일을 훌쩍 지난 9월 말에야 발표되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의 변수로는 수학이 꼽힌다.
입시기관들은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3월 학력평가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학생은 93.4%, 4월 학력평가에선 82.0%로 추정했다. 미적분과 기하는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이다. 3월·4월 평가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보다 2~7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만큼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마지막 입시 전략을 재정비할 것을 조언했다.
재수생이 처음으로 가세하는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와 등급을 진단하고 선택과목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게 입시업체의 설명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9월 모의평가에서 새롭게 출제된 유형이 그해 수능에서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모의평가 이후 전 영역 문항들을 꼼꼼히 분석해 전반적인 난이도와 문제 유형, 출제경향, 작년 수능과의 유사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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