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파투의 결승골로 서울을 1-0으로 제압하고 6경기만에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은 지난 부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박인혁을 후보로 내리고 바이오를 전방에 배치했다. 중원과 수비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이랜드가 공세를 취하며 경기 주도권 잡았다. 김진환, 베네가스, 김선민이 연달아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대전은 서두르지 않고 수비 라인을 내려 대응했다. 전반 34분 파투가 알리바에프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대전은 전진 배치된 이랜드의 압박에 이따금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에도 이랜드는 라인을 전방으로 올리고 대전을 압박했다. 유정환을 빼고 김민균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지만, 대전 역시 수비 라인을 후방으로 내려 이랜드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전반부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바이오는 후반 15분 박인혁과 교체됐다. 후반 중반 이후로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전개됐다. 레안드로와 김선민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전은 파투를 빼고 이진현을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렸다.
경기 종료직전 이진현이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동점골 기회를 내줬으나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가 실축하며 위기를 넘겼다. 대전은 남은 시간 이랜드의 막판 공세를 차단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매 경기 실점을 내줬던 대전은 10라운드 만에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고 6경기 만에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선수들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는데 더 절실했다"며 "리그 선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쫓아가는 입장이 더 편한데 승점차가 벌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승골을 어시스트 했던 알리바에프는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소집에 경기 후 바로 출국했다. 수비수 이지솔도 올림픽대표팀 소집되면서 31일부터 팀에서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다. 이 감독은 "알리바에프가 몸상태가 100%가 아니기에 다치지 않고 돌아오길 바란다. 건강하게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내달 6일 오후 4시 리그 3위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권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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