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 충청권 교육감 선거에서는 더욱 강해진 현직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교육감의 수성(守城)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는 등 현직은 수성을, 도전자는 탈환을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다자대결 구로도로 그려지고 있는 교육감 선거에서는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재대결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 데 후보 단일화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대구·경북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완승을 거뒀다. 충청권 역시 4개 시·도 가운데 대전을 제외한 세종·충남·충북에서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재선에 성공했다.
충청권 현직 교육감들이 모두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보수진영은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충남·충북 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직 진보 교육감의 수성에 맞선 보수 단일 후보의 설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충청권 교육감들이 재선에 성공해 현직 프리미엄의 위력을 한 번 더 확인한 만큼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갈 교육감의 수성이냐 보수진영을 대표할 후보의 단일화냐가 선거의 최대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교육감들을 맞설 후보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는 판세와 분위기를 바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서는 충청권 유일 중도·보수 진영인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보 진영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대항마를 내놓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문재인 정권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박백범 대전대 석좌교수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직전 선거에서 맞붙은 설동호, 성광진 등 두 인물에 박백범 석좌교수 가세 여부가 대전 교육감 선거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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