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다문화]“건강 회복해 한국에서 다시만나요”

  • 다문화신문
  • 홍성

[홍성다문화]“건강 회복해 한국에서 다시만나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백혈병 앓는 으우엔탄용씨 치료 도와
십시일반 모금한 1252만원 전달…현재 베트남서 치료 중

  • 승인 2021-05-31 13:48
  • 신문게재 2021-06-01 11면
  • 이봉규 기자이봉규 기자
홍성군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주여성인 응우엔탄용씨(39)가 백혈병과 폐렴, 맹장염의 진단을 받아 주위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으로 돌아간 사연을 소개한다.

지난달 13일 이 같은 진단을 받은 응우엔탄용씨는 2005년 9월 결혼이민 비자로 입국했으며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응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홍성에서 생활해 왔다.

고향인 베트남에는 연로한 어머니와 다섯 형제자매가 있고 삶은 빈곤해 은행에 대출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응씨는 가족에 돈을 보내고 도와주기 위해 한국에 체류하면서 매일 일을 나가야 하는 힘든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백혈병 치료비로 약 1억 원이 필요하다고 통보해와 응씨는 발만동동구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매일매일 쌓여가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응씨와 병원은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도움을 의뢰했다.

이에 홍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례관리사는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기 위해 지원 받을 수 있는 여러 곳에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불법 체류자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지원비 및 국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응씨의 질병 상황을 알게 된 후, 홍성군 베트남 이주여성협의회(협의회장 김유경)은 주한 베트남 외국인주민 및 홍성군 베트남 이주여성,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1주일 동안 1252만3566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5월 27일 현재 치료비용은 3137만4575원으로 모금한 돈에 비해 너무 많다. 불법 체류자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혜택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금된 성금 1252만3566원은 입원비 및 베트남 항공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홍성군 베트남 이주여성 협의회 및 가족에게 전달됐고 나머지 비용은 응씨 가족이 치료비를 부담해 비용을 정산할 수 있었다.

이달초 응씨는 베트남으로 귀국해 현재는 집에서 편안히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도 전염병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3주 동안 격리한 뒤 가족에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응씨 오빠는 "가족들이 공항에서 환자를 맞이해 입원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베트남 병원과 협력하는 등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응씨를 도와주신 한국의 베트남 외국인 주민 및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성군 베트남 이주여성협의회 회원들은 "항상 편안하게 생활하고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원하고 한국에서 빠른 시일내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김유경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5.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