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바우처 제도 도입 75.4% '찬성'... 10명 중 8명 언론 후원 참여의향

  • 경제/과학
  • IT/과학

미디어 바우처 제도 도입 75.4% '찬성'... 10명 중 8명 언론 후원 참여의향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바우처 제도에 대한 국민의견 조사결과' 발표

  • 승인 2021-05-27 15:58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655782948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국민이 참여해 언론을 후원하는 '미디어 바우처' 제도 도입에 국민 10명 중 7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담은 '미디어 이슈' 7권 3호의 '미디어 바우처 제도에 대한 국민의견'에 따르면, 미디어 바우처 제도에 대해 응답자의 75.4%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반대'는 17.0%, '잘 모르겠다'는 7.6%다.

앞서 이번 설문조사는 미디어 바우처 용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28.4%에 그쳐 용어에 대한 설명문을 제시한 후 진행했다.

'미디어 바우처'는 2009년 미국의 미디어 정책학자 로버트 맥체니스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시민들이 정부가 배분한 일정 약수와 바우처를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에 할당하는 제도를 말한다.



바우처를 지급을 시행한다는 가정하에 '언론 후원에 참여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7.7%로 높게 나왔다. 참여 의향을 밝힌 응답자들은 '언론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아서'를 첫손으로 꼽았다. 반면, '참여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5.8%였으며, 참여 의향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 지원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서'였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미디어 바우처 제도가 언론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72.2%로 집계됐으며, 미디어 바우처로 '국민이 신뢰하는 보도가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5.4%다.

바우처 지급 방식과 관련 '신청한 국민에 한정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48.1%로 '국민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30.8% 보다 높았다. 후원 대상과 관련 '언론사 후원' 5.8%, '뉴스기사 후원' 30.5%, '언론사 후원과 뉴스기사 후원 병행' 40.3%다. 언론기관이나 단체를 후원하기보다는 뉴스기사 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바우처로 후원하고 싶은 뉴스기사로는 '허위정보 사실 검증 기사'가 86.8%, '정치인과 기업의 비리 고발기사' 8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후변화를 비롯한 전문적 보도 76.1%, 역사적 교육적 가치가 있는 보도 74.5%, 지역의 중요 현안을 다루는 기사 73.1%, 사회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사 72.3%로 집계됐다. 정치적 견해를 대변하는 기사에 후원하겠다는 응답은 41.2%로서 가장 적었다.

이번 설문과 관련 96.1%는 '한국 언론에 변화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86.3%, '국민이 참여하면 언론이 나아질 수 있다'는 86.9%로 나타났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