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경우 509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자칫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기상청은 '2021년 여름철 3개월(6~8월) 전망'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지역마다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는 단시간 내 국지적인 집중호우 영향이 크므로 발생 위험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림청은 호우로 인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 말 이미 산사태 취약지역 2만 3194곳, 산사태 피해복구지 2981곳, 사방사업 대상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각종 개발지와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서도 지속 산사태 현장 예방단,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도 지난해 유례없는 장마로 인해 보문산뿐만 아니라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같은 피해를 재발 방지하기 위해 대전시도 고심 중이다. 산림청에서 산사태 예방 관련 매뉴얼이 배포됐지만, 지역 특성에 맞게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산사태 취약지역은 모두 509곳이다. 동구 123곳, 중구 91곳, 서구 84곳, 유성구 116곳, 대덕 95곳으로 지역마다 고르게 분포해 있는 상황이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매년 현장을 둘러보며 위험 지역을 선정한다. 올해는 동구 지역에서만 3곳이 추가됐다.
사방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전에는 매년 사방댐을 설치해 50여 개가 존재한다. 올해도 유성구에 위치한 산지에 사방댐이 건설되고 있다. 사방댐 설치는 토사와 침수를 막는다. 기존 사업 대상지가 아니었던 곳도 발굴해 산사태 예방지역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추가 예산을 투입해 올해 초 현장을 둘러보며 별도로 유성구와 대덕구 사방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호우로 인한 피해복구 지역 총 14곳에 대해서는 10곳이 현재까지 복구 작업 중이며, 6월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서두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상기후로 인해 강수량이 급격해지는 등 일이 발생하고 있기에, 전국적으로 올해 여름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전엔 큰 피해가 없길 바라지만, 최대한 재난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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