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양병준 동구다문화센터장 "다문화라는 이색적 인식 가족문화로 바꿔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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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양병준 동구다문화센터장 "다문화라는 이색적 인식 가족문화로 바꿔야 할 때"

지난 4월 1일 취임 후 한달 차 맞아
다문화 국민으로 인정하고 포용해야
다문화자녀 멘토링은 핵심 대표사업

  • 승인 2021-05-26 08:34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취임 한 달 차, 양병준 대전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공감을 기반으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 '우리는 다문화가 아니고 가족문화다'라고 강조하는 것도 공감의 싹을 틔우기 위한 과정이다. 최근에는 센터 주말농장 프로그램에서 취미로 배웠던 아코디언을 연주했다. 동요메들리, 아리랑을 연주했더니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음악의 힘으로 인종과 차별의 벽을 낮추고자 하는 센터장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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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배웠던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는 양병준 동구다문화센터장.
-취임 한 달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전히 다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이 이색적이다. 직원들과 센터 가족들에게 '다문화'보다 '우린 가족문화'라는 것을 강조해 왔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건네고 있다. 이제 막 한 달을 넘겼지만, 다문화라는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인정하고 포용하는 넓은 마음이 필요한 때다.

-동구다문화센터의 이색사업 혹은 대표사업은 무엇이 있나.



▲동구의 지역적 환경적 특성을 감안해 다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해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소통, 교류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공동체 의식을 공유할 때만이 차별과 편견이 사라지고 함께 행복한 다문화 사회를 이룰 수 있다. 지역민과 어울리는 축제는 쌍청당 단오축제, 구민의 날 행사다. 결혼이민자들이 적극 참여해 다문화 요리, 문화체험 부스 운영 등 상호 교류와 소통에 힘쓰고 있다.

5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하는 축제도 있다. 지역 다문화축제인 '다다다 페스티벌'이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한 상호 소통과 이해의 축제로 호응도가 높아서 꾸준히 지속되는 프로그램이다.

-다문화 자녀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결혼이민 절정기였던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공교육 진입이 급격히 늘어났고, 다문화가족 어머니들의 교육 부담을 완화해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과 공교육에 원활한 적응을 돕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다.

우송대학교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연계해 다문화가족 20가정의 자녀 생활지도 및 교육지원사업으로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활동은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지지기반을 형성해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자존감 형성에 기여했고, 멘토 대학생들은 다문화 가족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센터에서는 멘토 대학생 선발과 활동일지 작성, 평가와 멘티 다문화 자녀의 평가 등을 세밀하게 지켜보고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모델링화 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동구다문화가족센터의 강점은 무엇일까.

▲동구에서 위탁받아 우송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하고 있고 센터는 우송도서관에 있다. 대학교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인적·물적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이런 자원은 프로그램 시행 때 적절하게 활용돼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결혼 이민자 역량 강화 지원, 방문교육사업, 언어발달지원사업, 이중언어환경조성사업, 베트남어 통번역 지원이 주요 사업이다.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다문화가족의 복지 증진도 앞장서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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