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와 SRT 등 같은 고속열차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1호선과 버스, 광역 BRT까지 오가는 곳에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단거리, 중장거리 등 모든 교통수단이 대전역으로 통하게 됐다.
대전역은 사통팔달 대전의 관문이면서,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대전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철도교통의 중심이다. 일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역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인 대전역도 하루 1만 5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현재 대전역세권은 고속열차(KTX, SRT 등)와 도시철도, 광역 BRT, 시내버스 등이 오가고 있으며, 대전역만 오면 대전은 물론 전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전시가 기존 인동네거리~인동지하차도~대동천~대동정거장으로 이뤄졌던 트램 노선을 '인동네거리~대전역정거장(서광장, 동광장 2개 신설)~대동정거장)으로 변경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전역이 가진 상징성과 관문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국가철도, 도시철도, 광역 BRT 등 최적의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대전의 관문이면서, 대전교통의 결절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대전역 트램 통과 여부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이에 모든 교통수단이 대전역으로 통하도록 트램의 대전역 경유를 추진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같은 대전시의 결정에 철도 분야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전역 열차의 운행 주체인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 입장에서 바라보면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하는 건 매우 환영할 일"이라며 "국민이 중장거리 열차를 타고 대전역에 바로 내려 단거리 수단인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리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며, 이를 계기로 대전역 인근은 단거리, 중·장거리 교통수단이 집약된 요충지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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