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자 과장 |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는 일상.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유가 한순간에 예고도 없이 사라졌다. 현재 우리는 바이러스의 위험과 '언택트' 문화라는 새로운 환경을 살아가고 있다.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만을 조급하게 기다리고 불안해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는 방법으로'119안심콜' 서비스에 등록해 안전에 대비하기를 제안한다.
우리가 일상생활 중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선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환자의 의식이 없는 긴박한 상황이거나 환자 스스로 말을 못 하는 환경 또는 보호자 없이 홀로 있는 경우에 안타까운 사고를 당할 수 있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미리 등록해둔 전화번호로 119에 신고하면 구급대가 환자의 질병 특성과 상황을 미리 알아 신속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서비스다. 여기에 등록된 개인 정보는 긴급구조활동상 참고 정보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이러한 119신고 상황은 보호자에게 실시간 문자 메시지로 전송돼, 내 가족의 119신고 접수 현황이나 병원 이송 상황 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건강 상태가 취약한 가족, 임산부, 외국인 등이 있다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서비스다.
최근 119안심콜을 이용한 실제 사례로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한 이모 씨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상으로 119에 신고했다. 이에 구급대원은 119안심콜 서비스에 등록된 이 씨의 과거병력 등 정보를 토대로 구급 장비를 준비해 현장에서 신속한 맞춤형 응급 처치를 하고 이 씨가 내원하는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했다.
또 다른 사례는 전남 무안군에 사는 김모 씨는 오심과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에 신고했는데, 김 씨의 119안심콜 정보를 통해 구급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좁은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 김 씨의 자택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 구급대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등에 업고 500m가량 구급차로 이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처럼 119안심콜은 골든타임에 필요한 최소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된 환자의 정보와 신고 당시 환자 상태를 종합해 개인별 맞춤형 현장 처치가 가능하고 병원 도착 이후에도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구급 서비스 제도다.
사고는 늘 예고하지 않고 찾아온다. 작은 상처라면 다행이지만 때로는 목숨이 위태롭거나 긴급한 수술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안전은 물론, 우리 가족 모두 일상의 안전을 위해 119안심콜 서비스 등록을 미리 해 둔다면, 작은 준비지만 응급상황 시 현저하게 소생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으로 돌아올 것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119안심콜 서비스 가입 등록자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55만여 명이다. 119안심콜은 질병 여부와 상관없이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응급상황 시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로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가입하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이젠 백세 인생이다.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119안심콜 서비스 가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기억하고 자신의 건강과 안전에 관심을 두는 습관과 함께 우리 이웃에게 서로의 안전지킴이가 되어주자.
119안심콜 서비스에 스스로 가입하기가 어렵다면 가까운 소방서나 119안전센터로 연락하거나 직접 방문하신다면 직원이 친절히 안내해드리니 언제든 문의하시면 된다. 소방관서는 1년 365일 활짝 열려있다. / 함명자 유성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