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외식 연도별 등락률 추이(2010년 대비)> |
충청지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0~2020년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충청권에서 외식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충남과 충북이 20~30% 수준 상승했다면 대전은 40~50% 상승 품목이 많은 데다, 20% 상승한 품목은 비교적 적었다.
대전의 경우 외식부문에서 2010년과 비교해 가격이 가장 많이 급등한 음식 1위로 '갈비탕'으로 꼽혔다. 2010년부터 매년 5~6%씩 증가해 당시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57.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돼지갈비로, 매년 약 5% 값이 증가해 2010년 대비 50.4%가 올랐다. 이어 삼겹살이 48.7%가 올랐으며, 설렁탕과 비빔밥도 30%대, 김치·된장찌개도 20%대나 상승했다.
충남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갈비탕이었는데, 이는 유일하게 충남 외식부문에서 50%가 넘게 상승한 음식이다. 갈비탕은 2010년과 비교해 50.9%가 올랐다. 이어 비빔밥이 37%, 김치찌개가 32%, 된장찌개가 31.6% 순으로 상승했다. 갈비탕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30%대 수준으로 올랐다. 가장 적게 오른 음식은 설렁탕으로 10년 동안 가격이 27.3%가 증가했다.
충북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50% 상승한 외식 품목은 없는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삼겹살(42.4%)로 파악됐다. 이어 갈비탕이 37.3%, 비빔밥이 37.1%, 돼지갈비가 35.2%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대부분 물가가 매년 2~3%씩 오른 셈이다. 가장 적게 오른 음식은 김치찌개로 지난 10년간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조사를 할 때 업주에게 사유를 확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일부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지만, 대다수 외식 값이 상승한 이유에는 원재료 값 상승 요인이 크다"며 "이외에도 품질, 규격은 같지만 값이 오르는 데에는 임대료가 올랐다는 사유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10~2020년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은 올해 지역민 중심 통계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역 통계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주제다. 충청통계청은 기존 통계 공급자 관점이 아닌 통계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민이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통계는 5월부터 9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언론을 통해 보도할 계획이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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