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트램, 대전역 경유해야" 트램 노선변경 가능성 커진다

  • 정치/행정
  • 대전

전문가 "트램, 대전역 경유해야" 트램 노선변경 가능성 커진다

이재영 박사 "시민 63.5%, 트램, 대전역 포함 찬성"
경제성, 환경성, 이용편의성 등 모든 항목 비교우위 제기
임윤택 교수 "트램 통한 도시재생 기반 효과도 기대 커"

  • 승인 2021-05-24 16:36
  • 수정 2021-05-24 17:24
  • 신문게재 2021-05-25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트램 사업과 관련해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지면서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역세권개발사업과 혁신도시 지정, 도심융합특구 등 도시재생 사업을 위한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대전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달라진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기존 노선 계획 변경이 쉽지 않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어떤 대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대한교통학회 대전·세종·충청지회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대전·세종·충청지회는 24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성공적인 대전 트램의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공동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임윤택 한밭대 교수가 '대전-도시가 트램을 보는 법',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현안과 추진체계 개선방안',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박사가 '트램 사업의 성공은 차량선정에서부터'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2021-05-24 15;09;13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자료 캡쳐
이재영 박사는 특히 트램의 대전역 경유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유는 네 가지다. 먼저 대전역은 대전의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수요가 가장 많다는 경제성 측면에서 경유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KTX와 연계해 모든 지역으로부터 고른 접근성을 보유했으며, 대전 원도심 재생을 위한 대규모 현안사업 상당수를 대전역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점도 이유로 강조했다.

이재영 박사는 "세미나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대전역 경유 방안에 대한 의견인데, 최근 모 언론사가 통계한 트램 '대전역' 포함 여부에 찬성 의견이 63.5%가 나왔다"며 "대전역을 경유하면 오히려 비용이 더 줄어드는 분석까지 나왔는데, 이를 토대로 트램의 대전역 경유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윤택 한밭대 교수도 도시재생전략 측면을 강조하며 이재영 박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임윤택 교수가 주장한 주요 방안으로는 트램 노선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도시재생 구현과 적용방법을 위해 '대중교통 회량'을 강조했다.

'대중교통 회량'은 대중교통 중심도시공간구조 형성을 위해 트램 등 대중교통 노선 주변 반경 400~600m 지역의 기능을 복합화하고, 보행과 자전거 친화적인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을 회량형으로 조성하는 도시·교통 통합 재생방식이다.

임윤택 교수는 "지역의 잠재력 연계와 도시재생의 기반 제공 등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 누구에게나 교통권이 보장되는 다양한 수단의 제공 등 대전 트램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의 트램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트램 사업의 차량 선정과 운영 방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정된 차량에 따른 운행방식(서비스) 조정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함에 따라 요구사항 조정에 따른 차량 적용성 여부가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안정화 박사는 "트램의 종류와 모델 등 기술 재검토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과 실현 가능한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노선 변경에 대한 여부는 현재에 와서 어려운 부분이 많은 상황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검토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