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진 않지만, 충청 출신이라는 이점에 대여(對與) 공격수로서의 선명성과 풍부한 경륜 등 3가지 면이 부각 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홍 의원은 24일 영남과 호남을 오가며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뒤 호남으로 넘어가 순천과 광주 등에서 각각 당원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루 만에 당의 본산이나 다름없는 영남과 험지인 호남을 오가면서 본격화 된 당권 레이스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홍 의원 등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26~27일 당원 50%, 국민 50% 비율로 예비경선을 치러 본선 진출자 5명을 추린다.
이어 6·11 전대에선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후보별 지지도를 합산해 새 당 대표를 선출한다.
중간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두 자릿수 지지율로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홍 의원은 주호영 의원 등과 함께 맹추격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뒤지고 보수야당 특성 상 영남 기반 주자에게 유리한 면이 없지 않아 지금은 선두그룹에 다소 밀리고 있지만 만 전대 레이스가 중후반으로 갈수록 홍 의원의 진 면목 부각으로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는 것이 홍 의원 측의 판단이다.
먼저 8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충청권 후보 출신이라는 점이 당원들 사이에 경쟁력으로 회자 되고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차기 당 대표가 전통적 스윙보터 지역인 중원에서의 압승을 이끌어야 하는 데 홍 의원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보수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고향이 공주로 충청권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도 그에 대한 영입론이 커지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동향 출신인 홍 의원이 당 대표를 맡는 게 좋다는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당권 주자 가운데 이른바 '0선'과 초선 등 정치 경험이 부족한 일부 주자에 비하면 선에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고 국회 예결위원장을 거치면서 여야를 넘나들며 신망이 두텁다는 점도 홍 의원의 강점이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 등을 고리로 갈수록 화력이 거세지는 홍 의원의 대여공세도 차기 대선에서 정권 탈환에 나서야 하는 국민의힘에겐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흔들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살리고 수권정당 비전을 제시해 정권 교체 완수와 대통령을 만들 사람 홍문표가 유일하며 남은 전대기간 동안 충분히 역전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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