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이후 '꿈돌이'는 대전시의 공식 마스코트가 됐고, '한빛탑'은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게 됐다. 그렇게 '한빛탑'은 대전광역시가 대전직할시였던 1993년부터 한 곳에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한빛탑 부근에는 올해부터 사이언스콤플렉스,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등 복합문화시설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시발길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년 가까이 대전의 명소가 되어준 한빛탑 전망대를 직접 찾아 대전의 정취를 감상해봤다. <편집자 주>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찾은 한빛탑 전망대는 시민의 발걸음으로 가득찼다.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부터 젊은 연인들까지 지역 내 명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날까지 이어진 빗줄기의 우려와는 반대로 기자가 찾은 날에는 다행히 맑은 하늘이 전망대를 맞이했다. 코로나 19로 지난해 일시적으로 폐쇄했지만, 2020년 5월부터 다시 개장해 전망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빛탑 전망대 신가람 기자 shin9692@ |
한빛탑 전망대 투명유리바닥 신가람 기자 shin9692@ |
전망대에는 이색체험으로 아래 전체를 볼 수 있는 투명유리 바닥이 있었는데, 일부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투명 유리 위를 뛰어다니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엑스포 다리 기준으로 좌측에는 산 능선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는데, 대전 8경 중 하나인 보문산이다.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한빛탑은 대전시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박람회기구 공인 엑스포로 열린 1993년 세계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상징 조형물이다. 높이는 세워진 연수(1993년)에 맞춰 93m로 이뤄졌고 빛, 과학, 우주를 모티브로 외관을 설계했다.
지혜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한 줄기 빛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과 함께 각 조형물에 엑스포와 관련된 많은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도부터 30년 가까이 지역에서 상징적인 명소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
한빛탑 전망대를 즐기려 대구에서 친구 3명과 왔다는 이지연(24) 씨는 "블로그에서 검색해보고 직접 찾아왔는데, 일행들끼리 '이게 끝이야?'라는 말만 계속하고 있다"며 "한번 돌아보면 3분도 안 걸리는데, 여유 있게 시간 보낼 카페 하나 없고 젊은 층을 매료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코로나 19의 상황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 운영하는 시설을 줄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다른 지역 시민들에겐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가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한빛탑 전망대 인근에는 앞으로 신세계 대전점, 사이언스콤플렉스, 대전국제컨벤션센터 등의 복합문화시설이 등장하는 만큼 이에 따른 상생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 측은 한빛탑 전망대 인근에 젊은이들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푸드트럭 존 조성, 길거리 버스킹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빛탑 인근에 조성할 시설들이 올해 말까지는 전부 구색을 갖출 것으로 보여 앞으로 한빛탑 전망대에도 어떤 변화를 일어날지 궁금하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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