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방동저수지 일원 개발계획도 (사진=유성구청 제공) |
유성구에서 방동저수지와 관련해서만 3번째 개발 계획안을 내놓은 상황으로 그동안 관광레저단지와 골프장 건설 등을 잇달아 추진했지만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무산되기 일쑤였다.
이에 구는 숲속야영장과 트레킹코스, 힐링 공원 등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으로 해제 문제로 논란이 돼 온 개발제한구역을 유지한 채 사업을 진행해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구는 성북1~3통, 방동4통 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지면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 20년 넘게 거주(75%)한 60세 이상 고령화마을(93%)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86%)하고 있어 수변테크와 산책로, 꽃길 조성 등 자연친화적 여가시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본구상은 성북동과 방동저수지 일원을 네이쳐 존, 레포츠 존, 어메니티 존 등 3개의 테마 공간으로 설정했다. 세부 과제에는 척금정 연꽃힐링공원, 힐링팜 파크, 성북로 꽃길·생태하천, 방동저수지·친수공간, 자전거·트레킹코스, 레포츠숲·숲속야영장, 워케이션 센터, 자전거·트레킹휴게소(2곳), 마을이야기길, 유스호스텔(양묘장) 등을 담았다.
일각에서는 앞서 개발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었던 만큼 이번에는 객관화된 자료를 주민들에게 수시로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성북동 투기꾼이 많이 들어와 있어 주민들이 이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주민들의 이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수시로 개발 지표를 나타낼 수 있는 객관화된 자료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는 해당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개발사업 시 관련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태자연도 1등급지는 최대한 보전하고 2~3등급지 위주로 개발 가능 지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는 최종보고회에서 논의한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예산확보, 국·공유지 사용 방안 등을 고려한 세부 사업별 계획을 설계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 기본구상용역 단계로 섣불리 공개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세부 실행계획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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