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에서도 가족 간, 일부 교회 등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가 종료함에 따라 시는 2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거리 두기를 3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앞서 21일 브리핑에서 "정부의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대전시도 이에 따르기로 했다"며 "현 지역 내 상황으로는 안정화가 됐다 싶으면 새로운 감염원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아직 방역 당국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운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5월은 연휴가 많은 가정의 달임에 따라 이동량 증가로 인한 집단 감염 우려가 컸지만, 지역 내에서는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지역 내 확진자는 총 447명으로 일 평균 14.9명이었던 점과 비교해 5월에는 현재까지(23일 기준) 총 2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일 평균 9.86명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1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하는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신가람 기자 shin9692@ |
다만 비교적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예기치 않은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시는 방역 수칙에 대한 적극적인 당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 간 N차 감염을 포함해 서구 용문동 순복음교회, 대덕구 중리동의 올네이션스 교회, 노래방 도우미 등의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년 4개월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방역 의식이 해이해진다면, 그간 공들여 쌓은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시기까지 지역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 의식을 당부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4월, 5월에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방역 당국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까지 추세를 보면 지역 시민들의 방역수칙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기 전까지는 시민들께서 조금만 더 방역수칙을 지켜주신다면 하루빨리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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