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연장에 불안한 등교…학교현장은 긴장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거리두기 연장에 불안한 등교…학교현장은 긴장감

1.5단계 3분의 2 등교 원칙…초 1~2학년·고3 매일

  • 승인 2021-05-23 17:59
  • 수정 2021-05-24 08:37
  • 신문게재 2021-05-24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11001000646000028031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3주 더 연장되면서, 대전지역 학교 현장의 긴장감도 덩달아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서는 확진자 수가 하루 10여 명 가까이 꾸준히 발생하며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정부의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1.5단계를 다음 달 13일까지 3주 더 연장된 가운데 교육당국도 일선 학교의 학사 일정에 혼선이 없도록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 방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방역수칙에 따르면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2.5단계로 격상되면 등교 인원은 전교생의 3분의 1로 제한된다. 현재 대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해 전면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대상은 유치원생, 초 1·2학년생과 고 3학생이다.



이처럼 '불안한 등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걱정이 앞서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과 학생 확진자가 꾸준한 상황에서 학교 밀집도는 달라지지 않는데 따른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긴장감이 떨어진 것 같다"며 "원격 수업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 안심하고 자녀를 보내는 것 또한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학교 현장의 긴장감도 여전하다.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교문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한 교육계에서는 원격 수업 장기화로 학습 결손 문제로 전면등교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강조되고 있지만, 철저한 방역이 수반되지 않은 한 등교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선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방역에 노력하고 있지만, 가정이나 학교 밖에서 감염돼 오는 사례까지 관리하기는 어려운 점도 하나의 고민거리다.

대전지역 고교 한 교감은 "사회적인 경각심이 유지돼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나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수 있다"며 "등교수업이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안정적인 등교 환경이 뒷받침 돼야 하고, 개인별로 방역수칙을 지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