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공연 포스터. |
대전을 시작으로 펼치는 리사이틀 투어를 앞두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공연기획사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선우예권, 백건우, 연광철에 이어 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오는 25일 대전예당 앙상블홀에서 '주미 강'의 연주를 감상할 기회가 마련된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선보일 클라라 주미 강의 기품 있는 연주와 우아한 음색, 섬세한 표현력에 카리스마까지 이번 연주를 통해 비르투오시티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올린의 성서'라고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1~3번)와 파르티타(1~3번)를 연주한다. 바이올린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기교와 바로크 음악 형식을 완성한 곡으로 평가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음악으로 꼽힐 만큼 고난도의 기교와 음악적 깊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2시간 넘게 반주자 없이 온전히 바이올린 홀로 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평생 도전의 무대로 인식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Clara Jumi Kang |
독일에서 활동했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3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뤼베크 음대에서 자카르 브론을 사사, 7살에 줄리어드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이후 김남윤 교수를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했다.
그녀는 이번 리사이틀 투어에 앞서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는 20대 초반부터 꿈꿔왔던 프로젝트"라며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느끼는 외로움, 단절, 답답함 등이 바흐를 연주할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며, 바흐의 음악이 지금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 전했다.
공연은 오는 25일 저녁 7시 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되다.
한편, 이번 리사이틀은 대전을 시작으로 26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를 거쳐 3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내달 1일에는 경기아트센터에서 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악기는 삼성문화재단에서 후원한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스트라우스(Ex-Strauss)'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